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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승마·서핑족 등 늘어/“귀족 레저가 따로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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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승마·서핑족 등 늘어/“귀족 레저가 따로있나요”

입력
1996.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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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한달 비용 50만원에도 이용객 절반 20대 여성/대학 「골프」 수강 만원… 해외원정 레저 연 만명 넘어골프, 승마는 여전히 상류층이나 유한계층의 전유물정도로 인식되는 「귀족」레저스포츠. 그러나 고정관념을 인정하지 않는 신세대들에 의해 레저스포츠에서도 이같은 계층간·세대간 구분이 무너지고 있다. 불과 3∼4년전만해도 경제적 이유로, 또는 나이든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한가한 운동이란 이유로 외면받던 골프가 최근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사이에서 전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C골프클럽에는 하루 입장객 40여명중 25명이 20대와 30대초반의 젊은직장인들이다. S전자와 H그룹등은 젊은 직원들에게 골프수강비용의 60%를 보조해주고 있다.

강남 A골프클럽대표 윤석운씨(38)는 『아직은 필드에 나갈만한 여유는 없어도 연습때의 만만찮은 운동량과 타구시의 호쾌함 등에 매료돼 골프연습장을 찾는 젊은이들이 급격히 늘고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도 골프는 인기있는 교양과목으로 변했다. 체육학과 전공으로 92년 시작된 서울대 골프강좌는 그동안 수강생이 크게 늘어 지난학기에는 6개 강좌에 200여명이 수강했고 연세대, 고려대의 교양체육과정 골프과목도 남보다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수강신청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젊은 승마인구도 매년 30%이상 증가하고 있다.

경기 여주군 K승마클럽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승마를 즐기는 20대 젊은이들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6배이상 늘어나 한달 평균 3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승마가 몸매가꾸기에 탁월한 운동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의 비율이 크게 늘어 40여명의 이용객들중 절반이 20대 여성들이다.

K승마클럽 장태호 강사(47)는『초보자의 경우 한달에 50만원정도로 아직 비싼 편이지만 이용자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민영승마장만도 전국적으로 40여개소에 이르며 승마관련 이벤트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승마뿐이 아니다. 여름철이 되면서 수상스키와 제트스키등 고급수상스포츠도 신세대들 사이에서는 이미 대중화했다.

수상스키 인구는 전국적으로 줄잡아 8만∼9만명. 주말이면 젊은직장인과 대학생등 400∼500명이 서울 압구정동과 미사리 청평호등지에서 한강의 물살을 가르며 수상스키를 즐긴다.

바람을 타고 최고 70∼80㎞/h의 속도로 물위를 달리는 윈드서핑은 300여만원에 달하는 서핑보드 가격에도 불구 동호인이 200여개팀 5,000여명에 달한다.

고무보트를 타고 협곡을 헤쳐나가는 래프팅은 동호인이 500여명에 이르며 전문이벤트사도 10여군데나 된다. 8명 한팀이 급류를 헤치며 팀워크와 모험심을 키울 수 있어 기업체의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S수상용품 대표 배용기씨(42)는『수상 폭주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제트스키와 해저세계를 탐험하는 스킨스쿠버 다이빙도 직장및 대학동호인이 매년 60%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11∼2월이면 사이판과 괌등지로 수상레저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가 1만여명을 넘는다』고 말했다.<배성규·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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