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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90년대 최고 여종군기자 아만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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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90년대 최고 여종군기자 아만푸어

입력
1996.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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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간판프로 「60분」 리포터로도 계약/분쟁지 누비며 충실한 보도 국제적 명성「90년대 최고의 여자 종군기자」로 일컬어지는 CNN 방송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38)가 24일 CBS와 이 방송의 간판 보도 프로 「60분」 리포트 계약을 함으로써 미국 방송사상 전례가 드문 두 방송 소속 기자가 됐다.

런던에서 태어나 이란에서 성장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코스모폴리탄」아만푸어는 이로써 CNN의 수석 해외특파원이자 CBS의 특별 리포터가 됐다. CBS의 앤드류 헤이워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아만푸어, CNN, CBS 모두가 승리한 「윈―윈―윈」』이라며 흡족해했다. 헤이워드 사장은 그의 사무실이 있는 파리까지 날아가는 「삼고초려」식의 공을 들인 끝에 ABC NBC 등 경쟁 방송사를 따돌리고 아만푸어 영입에 성공했다. 아만푸어는 이에 대해 『복수의 방송사에서 일하며 보다 많은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던 나의 꿈이 어느 정도 실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성이 있는 곳에 항상 CNN의 아만푸어가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분쟁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달려갔다.

83년 CNN에 입사한 아만푸어가 지금까지 누빈 현장은 보스니아 르완다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아이티 알제리 등 10개국이 넘는다. 94년 봄 르완다에서 수십만명이 학살당할 때 현장에 있던 그는 『모두가 이 세상의 종말을 보고 있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저격수의 총탄을 피해가며 인종청소가 난무한 보스니아 내전을 충실하고도 끈질기게 보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보스니아 내전을 취재할 때 비로소 기자의 도덕적 책무를 깨달았다고 말하는 그는 『참호속에 있지 않고서는 전쟁의 진실을 알수 없다』고 강조한다.

지금도 「분열의 땅」에서 진실을 캐고 있는 흑발의 이 여장부는 미국의 한 지방 방송국 그래픽 디자이너로 방송계에 첫발을 디뎠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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