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경제통인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요즈음 매주 한차례씩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허의장은 24일 회견에서도 「국정의 난맥 혼조를 조속히 타개하라」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았다.이로써 지난 달 22일 처음으로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여섯번 정책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외국환관리제도개선의 부당성을 지적한다」「OECD가입 서둘러서는 안된다」「공공부문 노사문제에 대한 입장」「정부의 쌀 산업발전 종합대책에 대한 입장」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당내에선 이같은 자료를 「허남훈 정책파일」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형식적 민방공시스템 ▲속수무책인 한약분쟁 ▲허울뿐인 환경정책 ▲PK(부산·경남)편중인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갈등등 11가지 「국정난맥」을 신랄히 비판했다.
당 관계자들은 대체로 『야당에서 정책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허의장의 활약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허의장의 정책기자회견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허의장은 정부정책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으나 현실성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국민들의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부의 각종정책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허의장은 행정고시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 관료를 거쳐 상공부차관, 환경처장관등을 지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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