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콩반환 1년 앞 우리의 과제/조희제 국제2부기자(기자의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콩반환 1년 앞 우리의 과제/조희제 국제2부기자(기자의눈)

입력
1996.06.25 00:00
0 0

97년 7월 1일 0시.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홍콩의 주권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된다. 아편전쟁 이후 150여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 로 있던 이 조그마한 항구도시는 이 시각부터 불안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된다.이 때문에 주권반환을 1년 앞둔 요즘 전세계 언론의 눈길이 상주인구 600여만명에 불과한 홍콩에 집중돼 있다.

중국 정부의 약속대로 주권이양 후에도 50년동안 현 체제를 유지하며 지금까지의 부와 번영을 계속 누릴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공산주의자들의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 며 흥분하는 한 기업인의 지적처럼 아시아 제일의 금융·무역도시로서의 명성을 잃어갈 것인가. 홍콩에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지만 누구도 앞날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자가 홍콩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타고난 상술의 본토 중국인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낙관론의 근거로 들었다.

중국 정부도 민심을 어루만지고 황금알을 더 얻어내기 위한 확실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어 당분간 낙관론이 이어질 분위기다.

중국의 21세기 홍콩 청사진에는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점도 많다. 동북아 거점공항 자리를 놓고 영종도 신공항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홍콩 신공항 건설사업도 그중 하나다.

중국은 홍콩 정청과의 힘겨루기에서 벗어나 동북아 거점공항 선점을 위한 신공항 건설공사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뒤뚱거리고 있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을 지켜보는 안타까움이 그래서 더하다.

주권반환에도 불구하고 홍콩이라는 만만찮은 경쟁자가 중국대륙을 잠깨워 이끌고 우리를 압박해 오는 듯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홍콩에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