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단 「천년의 춤소리」 강강술래·사물놀이 등 선보여/피아니스트 김혜정·서울시향·최청자 툇마루무용단 공연도96애틀랜타올림픽의 개막식과 경기는 7월19일 시작되지만 문화축전은 지난 1일 벌써 개막, 장외 올림피아드의 열기를 뿜고 있다. 8월3일까지 계속되는 이 문화축전은 연극 무용 음악 문학 영화 각 분야에 걸친 190개의 유료공연과 23개의 전시회 등 즐비한 각종 행사로 문화폭발 양상을 띠고 있다.
애틀랜타문화축전의 주제는 「남부의 연대」와 「국제적 연대」 두 가지. 남부의 연대는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남부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고 「국제적 연대」는 세계문화의 보편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세계의 유명예술가 약 3,000명이 애틀랜타로 집결, 문화를 통해 그러한 연대를 증명한다.
문화축전의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는 「고리들―세계미술의 다섯가지 열정」(7월4일∼9월29일 하이 뮤지엄)이라는 이름의 전시회. 올림픽깃발의 5색 고리를 사랑·고뇌·경외·승리감·환희등 5개 감정의 징표로 삼아 전세계 40개국의 국보급 미술품 130점을 범주별로 전시한다. 우리 국보 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여기에 참가, 경외의 고리 코너에 놓인다.
한국인이 펼칠 공연행사로는 문화축전에 공식 초청받은 국립예술단(단장 국수호)과 피아니스트 김혜정씨의 공연을 포함해 총 7개. 나머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평화와 화합음악회」(8월3일 애틀랜타심포니홀),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춘향전」(7월30∼31일 애틀랜타 클레이턴 아트센터),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의 춤(7월20∼22일, 96 엑스포공연장) 서울레이디스싱어즈의 합창(7월9∼14일 에모리대 강당) 공연이 있다.
국립예술단은 「한국―천년의 춤소리」라는 이름으로 강강술래, 북의 대합주 등 춤과 국악단체 「한울림」(대표 김덕수)의 사물놀이를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김혜정씨는 런던챔버오케스트라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평화와 화합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홍혜경 신영옥 조수미, 바리톤 김동규등 한국 출신 세계적 성악가가 협연한다.
미술가로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특별전(7월17∼8월6일 국제스포츠플라자), 재미조각가 제니퍼 조의 개인전(7월17∼8월6일 웰컴사우스빌딩)이 있다. 백남준씨는 110개국 TV로 올림픽을 표현한 작품을 특별전에 내놓는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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