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암행시찰중 차 웅덩이빠졌을때 시계풀어주고 겨우 도움받은데서 유래북한에서는 최근 당·정 간부의 뇌물수수 현상을 풍자하는 「정일의 법칙」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귀순자등에 따르면 「정일의 법칙」은 김정일의 암행시찰에서 유래됐다. 한밤중에 암행시찰중이던 김정일의 자동차가 웅덩이에 빠졌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해 고급 손목시계를 풀어주고 나서야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뇌물이 오고가야 일이 성사된다는 「정일의 법칙」은 인과법칙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인력이 있어야 사과가 떨어진다는 「뉴턴의 법칙」의 조어법을 본떠 만들어졌다. 그래서 「정일의 법칙」과 「뉴턴의 법칙」이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정일의 법칙」이전에는 「물안지 법칙」이 널리 퍼졌다. 「물안지 법칙」은 뇌물과 안면, 지시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북한에서 관료들이 일을 하려면 우선 뇌물을 잘 활용해야 하고 둘째 권력층과 안면, 인맥이 있어야 하며 셋째 실무 지시나 규정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북한에서는 「고이다」가 뇌물을 바친다는 뜻으로 사용돼 「고선생과 같이 왔나」 「고선생 모시고 왔다」등의 말이 뇌물수수의 뜻으로 일상화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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