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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요리사” 학원수강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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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요리사” 학원수강 러시

입력
1996.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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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의집」 옛말 젊은 남성들이 절반 육박/맞벌이 부부·취미 즐기려는 신세대 많아금남의 집으로 여겨졌던 요리학원에 젊은 남성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어떤 학원에는 남성 수강생이 절반에 가깝고 직장인을 위한 요리강좌도 생겨났다.

이같은 세태 변화는 자신만의 독특한 취미 생활을 즐기려는 신세대적 성향과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남성의 가사부담이 늘어난데 따른 현상.

은행이나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 요리강습을 받는 사람이 많은데 부부가 다정하게 함께 배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기업체에서 어학·컴퓨터 등 자기계발을 위해 보조해준 학원비를 요리강습비에 털어 넣는 열성파도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K요리학원에는 남성 수강생 비율이 50%에 육박하며 가정요리반에만 하루평균 10여명 이상이 등록하고 있다. 남성들로부터 걸려 오는 전화상담만도 하루 30여건이 넘는다. 서울 서초구 H요리학원에는 1개반 40명중 5∼6명이 젊은 남성 직장인들이며 유학준비생들도 3∼4명 끼여 있다.

종로구 종로2가 H요리학원 관계자는 『수강생 중에는 함께 오는 신혼부부도 있다』며 『저녁반 40명중 30∼40%는 직장남성』이라고 전했다.

S생활문화센터는 최근 직장인을 위한 요리강좌를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두달째 요리를 배우고 있는 방종식씨(36·서울 마포구 성산동)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던 차에 회사에서 학원 수강비를 지원해줘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다』며 『집사람이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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