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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군 상업관리소장 정춘실(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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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군 상업관리소장 정춘실(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6.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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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칭호 2중노력영웅등 여성계 거물/상업부문개혁 「정춘실운동」의 장본인북한은 훈장 및 칭호수여를 통해서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이다. 공훈·인민·영웅의 칭호제도를 만들어 전인민에게 영웅처럼 살자고 독려한다.

자강도 전천군 상업관리소 소장 정춘실(55)은 북한의 최고칭호인 2중노력영웅과 김일성훈장, 그리고 김정일의 친필서한을 받은 여성지도자이다.

북한은 전주민에게 「정춘실따라배우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94년12월 평양에서는 「정춘실운동선구자」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그는 76년 제6기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됐고 지금은 4선이다.

그는 어떻게 그많은 메달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인민을 위해서 참되게 봉사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64년 전천군 공업상품점 점원이 되었고, 그때부터 「우리가정수첩」을 만들어 주민들의 세대별 가족수와 수입, 요구하는 물건과 공급하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놓고 있다. 그는 또 주문봉사·이동봉사도 처음으로 실시했다. 상업관리소 소장이 된 뒤에는 야산을 개간, 강냉이를 심었다. 북한에서는 상업부문종사자에게 모두 「우리가정수첩」을 쓰게하고 있다.

정춘실운동은 「인민들의 생활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우리식 사회주의 우월성을 더욱 발양하기 위한 대중운동」으로 개념규정되고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64년 전천군을 방문했고 91년9월에는 직접 상업관리소 건물을 지어주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서비스정신을 발휘한 정춘실따라배우기운동이 북한에서 조그만 변화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민병용 통일연구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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