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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이중효 사장/최악분규딛고 최고 생산성(매니지먼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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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이중효 사장/최악분규딛고 최고 생산성(매니지먼트 코너)

입력
1996.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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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대화합 일궈낸 “덕장”/파격 발탁인사 등 경영개혁 업계 선풍/5만명 야전군 설계사 소득관심 “자상”「잊지 말자 5·24」

교보생명은 90년 5월 24일의 파업사태를 결코 잊을 수 없다. 「5·24 파업」으로 실로 많은 것을 잃었다. 업계 수위자리를 빼앗긴 것은 외형에 불과하다. 이중효사장(50)은 『노사화합 없이는 어떠한 경영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며 『교보생명은 90년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영개혁을 추진한 결과 지금은 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올해 노동부가 노사관리 우수업체에 주는 「산업평화 금탑」과 한국생산성본부가 경영혁신 우수업체에 수여하는 「인재개발 대상」을 받았다. 둘다 금융인으로서는 사상 처음 받은 상이다.

교보생명의 노사 양측은 94∼96년 3년연속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노조는 올해도 임금협상안을 사용자측에 백지위임해 놓은 상태다. 최악의 분규를 겪은 금융기관이 이제는 가장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이룩한 것이다.

교보생명에 새바람을 불어 넣은 사람은 바로 이사장이다. 이사장은 94년 1월 취임 일성으로 「열린 경영」과 「인간존중 경영」을 강조하며 인사 영업 교육등 각 부문의 낡은 관행 파괴에 앞장섰다.

이사장은 첫 조치로 인사서류상의 「전과자」400여명을 특별사면한데 이어 연공서열에 의한 인사원칙을 깨버렸다. 이사장은 능력이 탁월한 차장급 사원 15명을 임원으로 전격 발탁승진시켜 금융계는 물론 재계 전체에 인사파괴의 선풍을 일으켰다. 교보는 올해도 초임부장 5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사장 자신이 전무에서 사장으로 발탁승진된 주인공이기도 하다. 토요격주휴무제 시행(94년)도 당시로서는 아주 파격적인 조치였다.

이사장은 보험영업의 야전군인 생활설계사(5만여명)의 생계보장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직원이 아무리 잘해도 설계사가 뛰어주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이사장은 「우리의 지표」를 제정, 설계사 수입증대를 제1조로 삼고 있다. 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수입액이 94년3월 106만원에서 96년3월 177만원으로 2년사이에 67%나 늘었다.

경영성과가 대폭 개선된 것은 자연스런 결과다. 생산성이 매년 약30%씩 향상되고 있다. 총자산이 3월말 14조5,060억원으로 2년동안 36%나 신장됐고 수입보험료도 95회계연도에 5조8,186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무려 56% 확대됐다. 지난해의 결산이익은 1,500억원으로 업계최고를 기록했다. 이사장이 진두 지휘해온 경영개혁의 성과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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