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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갱단 45개파 2천명/대검,FBI자료입수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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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갱단 45개파 2천명/대검,FBI자료입수 첫 공개

입력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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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무장 KK단 등 세확장·조직범죄/코리안걸킬러스 등 여성갱단도 4개미국내 한인갱단의 전체적인 실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검강력부가 22일 미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갱단들은 과거 교포상점 상대의 단순폭행이나 갈취형태에서 벗어나 도박, 매춘, 청부폭행등 조직적 범죄를 저지르면서 중국계나 흑인갱등과 연대, 급속히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70년대 중반 결성된 「아메리카 버거」를 효시로 한 미국내 한인갱단은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45개 가량의 조직에 2천여명이 가입,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걸스인후드(GITH), 코리안 크레이지 치카스(KCC), 코리안걸 킬러스(KGK), 레이디스 오브 코리아타운 마피아(LKTM)등 4개의 여성갱단도 조직돼있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있다.

대표적 한인갱단은 「아메리칸 버거」가 이름을 바꾼 KK단(KOREAN KILLERS). 불법도박, 매춘, 불법대출업등에 주로 손을 대온 이 조직은 최근에는 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하고 보석상까지 범죄대상으로 삼으면서 이탈리아계 마피아와 같은 거대범죄집단으로의 세력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세력권과 활동근거지에 따라 여러개의 조직으로 분화돼 있는 KK단은 각 조직간의 연대와 조직에 대한 존경심을 특히 강조하며 조직의 서열을 확실히 하기위해 「K75K」식으로 K와 K사이에 조직별 결성연도를 표시하고 있다. FBI는 이들이 80년대 중반 조직원들의 대량검거로 세력이 약해지자 「버거킹」이라는 방계조직을 결성, 활용하고 「무스탕 샘」따위의 별칭을 사용하면서 수사망을 피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GG 코리언스 ▲코리아타운 몹스터스 ▲아시안타운 킬러 ▲크레이지스 ▲퓨어 코리언보이스 등의 갱조직들이 LA시와 주변 토랜스, 카슨, 레이크우드, 세리토스, 오렌지카운티등 한인밀집거주지역을 주범죄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에는 산탕스, 훅칭갱, 플라잉 드래곤등 중국, 필리핀, 베트남등의 아시아계 갱조직뿐 아니라 메디아, 블랙크립등 흑인갱단과도 연계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들중 중국계 갱과 연계가 탄탄한 한인청소년갱단 「파워갱」이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이들 한인갱조직들의 범죄는 ▲살인 ▲강도 ▲강간 ▲청부상해 ▲길거리 총기난사등으로 점차 강력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약분야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BI측은 대개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2세들인 단원들의 연령이 13∼25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담뱃불로 신체의 일부를 지져 단원임을 표시하고 크랙, LSD등의 마약을 상용하면서도 평소에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해 적발이 어렵다고 밝혔다.<현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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