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 머독,재일동포 손정의씨와 합작/아사히TV 지분참여… 시장개방 관련 주목호주출신의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과 일본 소프트뱅크(대표 손정의·재일동포 3세)와 합작회사를 설립, 일본 아사히(조일)TV에 자본참여를 한다고 머독이 21일 발표했다.
양사는 9월말까지 50대50의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 아사히TV 주식 21.4%를 소유한 최대주주 「오분샤(왕문사)미디어」를 417억5,000만엔에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뉴스코퍼레이션은 일본 5대 방송사의 하나인 아사히(조일)TV의 주식 10.7%를 소유하게 돼 일본방송산업에 진출한 첫 외국기업이 된다. 이는 그동안 시장폐쇄적 입장을 고수해 온 일본 방송산업이 국제적인 시장개방의 파고를 타는 것으로서 주목된다.
영국의 B스카이B, 홍콩의 스타TV등 위성방송 등 세계 각지의 신문·방송망을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은 이번 아사히TV 주식 대량 취득을 계기로 2년 이내에 일본에서 디지털다채널위성방송인 J스카이B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머독그룹의 일본 진출에 따라 일본 방송업계는 구미 미디어업계가 국경을 초월한 재편을 거듭하고 있듯 일본도 국경없는 미디어업계의 패권다툼이 시작됐다고 보고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일본우정성은 머독의 일언론산업진출이 국내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외국미디어사의 진출이 처음인데다가 주식의 간접보유로 인한 진출도 지금까지 없었던 형태여서 방송법 개정의 필요성도 논의되고 있다.<도쿄=박영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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