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클린룸 패널 내수시장 90% 장악/올 수출목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려건축내장재 전문생산업체인 (주)삼우내외산업(사장 정규수·52)은 병원, 반도체 공장및 각종 연구소 건축에 필수적인 바이오클린룸 패널을 국내 처음 개발하면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무정전도료를 첨가해 먼지와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클린룸패널은 병원의 무균실이나 반도체공장의 무진실에 없어서는 안되는 자재. 개발 당시에는 수요가 거의 없었으나 정부 규제가 본격화하고 때마침 반도체산업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삼우클린룸패널도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정사장이 70년대말 클린룸패널 사업에 뛰어든 것은 갈수록 첨단화하는 건축시장에서 실내오염을 최소화하는 환경내장재가 미래에 시장수요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클린룸에 대한 신규투자를 거듭한 끝에 90년 지금의 무정전내장재를 개발한 정사장은 이후 연간 500여억원의 내수시장중 90%를 장악했고 83년이후 4월까지 1,400여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효과를 올렸다.
삼우내외산업의 내수시장 주고객층도 삼성 현대 LG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업체가 대부분이고 해외수출선도 미국 싱가포르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등 10여개국에 골고루 퍼져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65억원. 매년 100%이상 고속성장을 계속해온 삼우내외산업은 올해 매출목표를 70%이상 늘어난 500억원으로 잡았다. 수출물량도 지난해 150만달러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무려 10배이상 늘어난 2,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현대 LG등의 반도체 해외공장 증설로 패널수주액이 올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삼우내외산업은 클린룸패널 개발이전에는 초경량 건축물내벽 칸막이를 선보여 70년대중반 국내빌딩 고층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일반 칸막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총 매출액의 40%정도지만 대형건축물중 과천종합청사를 비롯, 삼성그룹과 대우그룹 사옥, 대한화재보험빌딩등 삼우내외산업의 칸막이가 쓰이지 않은 건물이 거의 없을 정도다.
92년 경기 이천에 컴퓨터전문 실업계여자고등학교를 세워 육영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정사장은 『앞으로 10년안에 해외공장을 10개이상 건설하고 매출규모도 지금의 10배이상으로 끌어올려 첨단건축내장재분야에서 중견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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