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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수리시설 노후로 용수 35%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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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수리시설 노후로 용수 35% 손실

입력
1996.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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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물관리 시스템 필요하다”/농진공 정병호 박사 주장농어촌의 수리시설 대부분이 30년 이상된 노후시설이어서 이로 인한 물낭비가 막대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첨단 자동물관리시스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주장은 농어촌진흥공사(사장 조홍래)가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농어촌용수의 자동관리시스템」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한 농진공 정병호 박사에 의해 제기됐다.

정박사는 수리시설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저수지 양수장등 수원지시설중 76%가 30년이상된 노후시설인데다 농촌 인력난으로 용수로가 방치되고 있어 낭비되는 물이 35%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박사는 또 ▲주먹구구식 관개 ▲50%에 불과한 경지정리율 ▲경험에 의한 시설운영등 많은 문제점들로 인해 관개효율이 40∼70%를 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막대한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농업용수정책을 「개발위주」에서 「관리위주」로 전환하고 우리 농촌현실을 충분히 감안한 자동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박사는 물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비해 용수 추가개발은 제한받고 있는 만큼 농업용수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자동물관리시스템은 컴퓨터와 자동센서를 이용, 용수의 수급상황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과학적 예측을 바탕으로 각종 수리시설을 자동으로 조작, 최적의 용수공급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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