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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손이 애처로운” 신혼 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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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손이 애처로운” 신혼 남편들

입력
199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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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4개월에 주부습진 호소 많아신세대 남편들 사이에 가정주부들에게서나 볼수 있던 「주부습진」이 번지고 있다.

주부습진은 설거지, 빨래등 손에 물기가 마를날 없는 주부들이 세제 고춧가루 식초등 자극적 물질과 자주 접촉하면서 걸리는 피부병. 그러나 최근에는 결혼한지 3∼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신혼의 남편들이 주부습진을 호소,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전공의 김태윤씨(29)에 따르면 한달 평균 피부과의 문을 두드리는 남성 환자 30여명중 10%가량인 2∼3명이 손바닥이 딱딱하게 굳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전형적인 주부습진 증상을 보인다는 것.

김씨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주부습진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20∼30대인 것으로 미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 설거지까지 도맡아하다 질병에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설거지를 할때는 고무장갑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습기제거를 위해 고무장갑안에 면장갑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신세대 남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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