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팬 점검 엔진과열 막아야… 냉각수론 수돗물 적절/점화장치 연결부분·브레이크 작동등도 자세히 살펴야자동차는 여름을 제일 싫어한다. 폭염으로 엔진등 주요부위가 이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또 6월하순∼7월중순의 장마철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을 경우 차량내 전자장치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전국의 해변가나 유원지등으로 휴가를 떠날 때는 반드시 차량의 각 부위를 사전 점검하는게 원칙이다.
여름철 대비 자동차점검 요령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냉각팬: 여름철에 가장 많은 고장을 일으키는 부분이 냉각계통이다. 자동차의 라디에이터와 엔진룸 사이에는 차가 정지한 상태에서도 엔진룸을 냉각시켜주는 냉각팬이 달려있다. 냉각팬을 가동시켜주는 냉각팬커넥터가 제대로 연결돼있지 않을 경우 냉각팬이 돌지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엔진과열, 심지어 엔진화재까지 유발하게 된다. 시동을 켜고 주차한 상태에서 6∼10분 후 「웅」하며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즉시 가까운 정비업소에서 수리해야 한다.
◇라디에이터: 냉각팬과 함께 자동차가 주행할 때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라디에이터도 가장 중요한 점검대상의 하나다.
라디에이터 물이 충분한지 살펴야 한다. 냉각수로는 수돗물이 좋다. 냉각수로 생수를 넣는 운전자가 있는데 생수는 철분이 많아 냉각계통 기관의 부식을 촉진시킨다. 계기판의 엔진온도감지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에어컨: 에어컨을 켜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냉매가 새기 때문이다. 냉매를 보충하기 전에 새는 곳을 찾아 수리를 해야 한다.
냉매를 넣을 때는 냉동유도 함께 넣는다. 비용은 부족한 양만 보충할 경우 2만∼3만원, 완전히 새로 넣을 때는 3만∼5만원 가량 소요된다.
◇장마철 유의사항: 장마기간에는 엔진에 빗물이 스며들어 누전되기 쉬우므로 점화장치의 연결부분등을 잘 점검해 누전에 대비해야 한다.
현대자동차써비스 전경출판촉정비부장은 『요즘의 자동차는 대부분 컴퓨터로 제어되므로 침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특히 사고등으로 컴퓨터제어계통 방수장치에 이상이 있는 차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크가 잘 듣는지 브레이크가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때마다 쏠리거나 소리가 많이 나면 교환해주는게 좋다.
◇오일류: 근래에 각종 오일류를 교환하지 않았다면 종합점검하는 기회에 교환해주는게 좋다. 엔진오일과 에어필터는 4,000∼5,000㎞, 연료필터는 1만5,000∼2만㎞마다 교환해주는게 원칙이다.
◇기타 주의사항: 장시간 주차할 때는 도난 위험이 없다면 실내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도록 유리창을 조금 열어놓는게 바람직하다.
또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팽창하므로 적정압력을 유지시켜줘야 한다. 차종마다 차이가 있으나 소형자동차는 30PSI 가량이 적당하다.
여름철 세차는 아침 저녁시간이 좋다. 한낮에 차체가 뜨거워진 상태에서 물을 뿌리면 차체도장 부위가 손상되기 쉽다. 특히 휴가철에 바닷가를 다녀왔을 때는 차체에 묻은 염분이 차체를 부식시키므로 반드시 하체까지 세차해야 한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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