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출신 미 예일대교수 대수분야 권위/94년 수학자 최고영예 「필즈상」 수상/“노벨상 위해 창의력 존중 풍토 가꿔야”『한국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선 우선 창의력을 키울수 있는 연구풍토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9월 개원될 고등과학원의 영입1호 교수로 내정된 미예일대 에필름 젤마노프교수(41·수학과)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개교 25주년기념 특별강연을 위해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영입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젤마노프교수는 『한국의 수학계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세계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유행을 좇는 데서 벗어나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훌륭한 수학자는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 수세대에 걸쳐 축적된 학문적 전통 속에서 탄생할 수 있다』며 『어떤 상을 노리고 특정분야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연구자세』라고 지적했다.
젤마노프교수는 러시아출신으로 88년 미시카고대 정교수로 취임, 미국에서 연구중이며 89년 34세때 수학계의 난제였던 「제한된 번사이드」문제를 해결해 94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자총회(ICM)가 4년마다 수여하는 상으로 자격이 40세미만으로 제한돼 노벨상보다 더 타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8월께 한국에 와 3∼7년간 재직할 젤마노프교수는 2∼3명의 초빙교수와 7∼8명의 박사후과정 연구원과 함께 대수학분야의 연구활동을 하게 된다.
고등과학원은 정부가 노벨상을 겨냥해 서울 KAIST 홍릉 캠퍼스에 개원을 추진중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물리 수학 화학 생물학 등 4대 기초과학연구 및 인력양성을 담당하게 된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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