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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검찰이 나설 차례/신효섭 정치1부기자(기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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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검찰이 나설 차례/신효섭 정치1부기자(기자의 눈)

입력
1996.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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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오 여의도 국민회의당사 3층 기자실. 정동영 대변인이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의 부정선거사실을 주장하면서 검찰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슷한 시각 마포 자민련당사와 민주당사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성명서가 두 당 대변인에 의해 낭독되었다.이날 하오 여의도의 신한국당 당사에 홍의원이 나타났다. 야당측의 공세와 자신의 부정선거사실을 보도한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성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하면서 야당측을 격렬히 비난했다.

사실 홍의원문제는 어제오늘에 불거진 일이 아니다. 총선후부터 지금까지 야권3당의 부정선거공세에 홍의원건은 단골메뉴로 포함돼 있었다. 야당의 집요한 주장탓인지 홍의원은 한차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야권의 공세와 일부 언론의 보도, 이에 대한 홍의원 자신과 여당측의 반박등 부정선거 시비공방은 수개월째 어지러울 정도로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이쯤해서 누군가 나서 이런 혼란을 정리해 주는게 양측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 그래서 정말 홍의원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그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한편 헛된 공세를 편 야당측에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한다.

이 일을 할 수있는 기관은 검찰밖에 없다.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선거사례가 있다면 검찰이 밝혀낼 일』이라고 말한 것은 결코 허언이 아닐 것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홍의원과 야당이 모두 검찰의 적극적인 개입을 바라고 있어 검찰 자신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이 문제를 명쾌하게 처리할 경우 검찰로서는 여야사이의 검찰중립화 논란도 간단히 풀어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태도는 항상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왔던 사실을 검찰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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