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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파업 비상/만도기계 노조 어제부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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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파업 비상/만도기계 노조 어제부터 돌입

입력
1996.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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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등 조업차질 우려/기아도 오늘 교섭결렬땐 파업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만도기계 노조가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기아자동차 노조가 이날 파업을 결의하고 아시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도 곧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자동차 업계에 「파업비상」이 걸렸다.<관련기사 5면>

자동차 업계에 한꺼번에 파업비상이 걸리기는 87년 가을에 이어 두번째로 파업비상이 장기화 할 경우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이날 광명 공장에서 조합원 1만7천여명중 1만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6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18일 사측과 주40시간 노동 등 미해결 사항을 놓고 한차례 더 최종 교섭을 가질 예정인데 결렬되면 광명과 화성 2개 전공장이 즉시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아시아자동차는 18일, 쌍용자동차는 2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도기계 노조의 파업으로 자동차 완충장치와 에어컨 등을 전량 납품받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18일부터 조업이 일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 일부를 납품받고 있는 대우 기아 등도 조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만도기계의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국내 자동차 공장의 조업에 엄청난 차질이 예상되며 이와 함께 자동차 수출과 국내 산업 전반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파업이 완성차 업계로 번져 장기화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내리막길에 들어선 국내경기는 그대로 무너져내려 경제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파업은 국내 전체 산업의 7%정도를 차지하는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을 뿐더러 부품 차체 타이어 등 관련 산업에도 연쇄적인 조업중단 등의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공공부문 노조 연합체인 공노대는 이날 하오5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소속 1백30여개 노조 대표들이 모여 비상대표자회의를 갖고 정부가 직권중재에 들어갈 경우 한국통신 서울지하철 부산교통공단(부산지하철) 등 5개 노조가 20일 총연대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최윤필·이성철·조철환 기자>

◎검찰,만도파업 내사

대검공안부는 17일 만도기계 파업과 관련, 『그동안 노조의 태업행위등 파업에 돌입하기 까지의 과정중 상당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됨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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