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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석 겸 사회민주당 위원장 김병식(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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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석 겸 사회민주당 위원장 김병식(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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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처세로 권력핵 오른 재일교포/서열 6위,조총련 재건에 깊숙히 관여김병식 부주석(76)은 조총련 출신으로 북한권력의 핵심에까지 오른 처세술이 뛰어난 인물이다. 노동당의 외곽으로 명목상 정당인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정일시대 들어 천도교인 청우당의 유미영(최덕신의 처)과 함께 구색갖추기식의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72년 8월부터 시작된 남북적십자회담에 재일교포 출신으로는 파격적으로 자문위원에 임명돼 서울을 다녀갔다. 73년 가족과 함께 평양으로 영주귀국했고, 조선혁명박물관관장·남조선문제연구소고문 등을 지냈다. 한때 사상을 의심받아 신의주 교화소에 수용되었다는 설도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93년 7월 이계백의 후임으로 사회민주당 위원장이 되었고 그해 1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영주와 함께 부주석에 선출됐다. 중앙인민회의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권력서열은 6위이다.

1919년 전남 신안에서 출생한 그는 해방전에 일본으로 건너갔고 동북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해방직후 조선인 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고 52년 민주전선 중앙본부위원을 거쳐 조선통신사 편집국장을 지내는 등 조총련 결성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70년 조총련 제1부의장에 올랐고 60년대 재일교포 북송에 기여한 공로로 국기훈장 2급을 받았다.

한덕수 조총련의장의 조카사위로 그를 부주석에 기용한 것은 사회주의권 몰락후 약화해가는 조총련의 재건을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사회민주당 위원장 자격으로 한국야당에 대민족회의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민병용 통일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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