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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평야 철새들 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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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평야 철새들 낙원된다

입력
199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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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2,000여평에 벼 등 먹이용 곡물 재배/추수않고 그대로 둬 두루미 등 겨울나기 도와철원평야가 두루미 등 겨울철새의 낙원이 될 전망이다. 두루미들이 공해없는 드넓은 들판에서 먹이걱정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천연기념물 202호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의 서식지 강원 철원평야 2,000여평에 벼 옥수수 등 곡물을 철새먹이용으로 재배키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들 곡물을 추수하지 않고 그대로 둬 겨울철새 먹이로 한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4월 철원평야 일대에 벼 옥수수 씨앗을 뿌렸다. 또 인근 군부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밀과 보리 등 먹이를 정기적으로 뿌려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 지역을 생태관광지로 개발, 수익금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철원평야는 인적이 드물고 초지가 넓은 데다 물고기가 사는 얕은 하천이 있어 세계적인 두루미 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함께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겨울을 지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철원평야에는 한때 8,000여마리의 두루미가 찾아왔으나 매년 경작지가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600여마리만 이곳에서 겨울을 보냈다.

두루미는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겨울을 나는 희귀조로 전세계에 1만4,000여마리가 있으며 세계자연보호연맹에서 멸종위기의 새로 보호하고 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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