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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쟁력 갈수록 하락/가격·디자인·성능등 중·아세안국에도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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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쟁력 갈수록 하락/가격·디자인·성능등 중·아세안국에도 뒤져

입력
199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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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선진국 50% 수준/재경원 분석/전자 5년·기계 10년 이상 격차우리나라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선진국에는 물론 후발개도국에도 크게 뒤져 구조적인 경쟁력제고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정경제원이 산업은행에 조사의뢰해 작성한 「국내산업의 현황과 경쟁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3개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95년 현재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산업은 자동차 조선 전자 섬유 신발등 5개에 불과하고 기계 항공기 정밀화학 목재 유리등 9개 산업은 열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가격 경쟁력은 수산업과 유리산업 정도만 우위를 확보하고 있을뿐 거의 전 산업에 걸쳐 디자인이나 성능 해외마케팅등에서 선진국은 물론 후발개도국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7면>

카메라의 경우 한국산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0년 3·2%에서 95년 3·5%로 소폭 증가한 반면 중국산은 3·3%에서 29%로 급증했다. 가죽신발도 한국산 점유율은 23·3%에서 3%로 시장을 거의 잃었지만 중국산은 7·9%에서 37·4%로 미국시장을 점령했다. 스웨터는 한국산이 14·1%에서 7·9%로 준 사이 중국산은 19·8%에서 22·2%로 늘었다. VCR의 경우 아세안국가들에도 밀려 95년 한국산은 16·8%를 차지한데 비해 아세안산은 42·8%로 미국시장 점유율이 3배에 가까웠다. 우리의 주력상품들이 미국시장에서 중국과 아세안국가등 후발개도국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또 전자 반도체 섬유 철강 자동차등 국내 주요산업의 기술수준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약 5년정도 뒤져 있으며 특히 자본재를 만드는 기계산업의 경우는 10년이상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92∼95년중 자동차 제지 석유화학의 가격경쟁력은 개선된 반면 조선 가공식품 신발 섬유 유리 철강 농업 수산업등은 약화했고 전자제품도 메모리반도체등 일부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품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특히 설계기술이나 신제품개발기술등 핵심기술수준이 낮기 때문으로 전자 반도체 섬유 철강 자동차등 국내 주요 산업의 기술수준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약 5년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본재를 만드는 기계산업은 10년이상 차이가 나는 등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50∼60% 수준에 불과했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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