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2∼23%가 알코올중독에 가까워/단주동맹 가입·병원 찾는게 가장 확실술을 끊으려면 우선 자신과 술 자체에 대해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자신이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주변에서는 자신의 음주행태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술로 인해 얼마나 손해를 보았는지, 앞으로 어떤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인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
자신이 술을 좋아하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시험적으로라도 술을 끊어봐야 한다. 술을 끊을 수 있는 기간이 짧을수록, 금주생각을 하기가 싫을 수록, 술이 가져다주는 위로가 클 수록, 술이 없는 인생이 삭막할 것이라고 느끼는 정도가 강할 수록, 술을 안마실 때 손이 떨리고 식은 땀이 나며 잠이 오지 않고 불안할 수록 알코올중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주요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18∼65세 인구의 22∼23%는 알코올중독에 가깝고 10%가량은 당장 입원해야 할 수준이다. 술을 좋아하는 집안 출신일 수록 중독가능성이 높아진다. 주량조절이 잘 되지 않고 술로 인해 직장이나 가정에서 동일한 실수를 2회이상 되풀이한 경우라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을 통해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면 자신이 설정한 기간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끊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술을 끊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단주동맹)에 가입하거나 알코올센터를 찾아가 금주요령을 배워 실천하는 것이다. 자기 혼자 개발한 금주법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김경빈 알코올·약물클리닉원장>김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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