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체중 10∼13㎏ 느는게 적당/중반기 이후에는 철분 보충제 먹도록우리사회에는 예로부터 임신중 금기하는 식품이 많았다. 이중 70%이상은 닭고기 오리고기 낙지 게 계란 등 단백질식품이다. 그러나 단백질은 태아의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므로 임신중에는 오히려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임신기간 적당한 체중증가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정상체중을 지녔던 사람이라면 10∼13㎏정도 느는게 적당하다. 임신전에 비만했던 사람은 체중 증가량을 7∼10㎏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칼슘과 철분도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이다. 충분한 칼슘 섭취를 위해 하루 500∼600㎖정도의 우유를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철분은 일상적인 음식물 섭취로는 필요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임신중반기 이후부터는 철분 보충제를 먹도록 한다. 간 녹색채소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엽산이 부족하면 저체중아나 신경계에 손상을 입은 태아를 출산할 수 있다. 식습관이 불량하거나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임신 터울이 짧은 경우에는 엽산이 부족할 위험이 크므로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임신중 흡연은 유산 조산 사산의 위험률을, 임신중 음주는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과량의 카페인섭취도 저체중아 출산이나 유산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으므로 커피등은 삼가하는 게 좋다.
임신중에만 관리를 잘하면 건강한 태아를 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태아의 발육은 임신중 영양상태뿐 아니라 임신당시 모체의 영양상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가임여성은 평소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해야 한다.<이영희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장>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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