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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5분발언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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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5분발언 여야 공방

입력
199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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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대통령 퇴임후에 존경 받겠나” 화살/여­“제1야당 깨고 영입 비난 하나” 반격12일 속개된 국회본회의장에서 이뤄진 여야의원들의 5분발언 공방에서 여당측은 야당측의 원구성 실력저지가 불법임을, 야당측은 여권핵심부의 독주와 비타협적 태도를 집중비판했다.

국민회의 채영석의원은 『여당의 과반수조작 때문에 정국경색이 초래됐다』면서 『여당은 이를 되돌려 놓든지, 재발방지책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이원범의원은 『여당의 경직된 태도는 야권의 양김씨를 안고 동반자살 해야겠다는 「저 위의 김씨」때문 아니냐』면서 김영삼 대통령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김학원의원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김경재의원은 『김대통령이 이처럼 국회를 무시하고서도 퇴임후 존경받는 지도자로 남을 수 있겠느냐』고 경고했다. 자민련 박신원의원도 『여당이 협박과 회유로 의석과 민의를 조작한다면 선거는 왜 하느냐』면서 『이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죄악으로 반드시 응징 받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어 신한국당에서는 현경대의원이 나서 『국회가 빨리 국민의 위임사항을 처리할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야당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원구성에 임해야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비록 잘못된 방법에 의해 이뤄지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과반수의석을 가진 여당에 정국을 풀어야할 책임이 있다』(민주당 권오을의원) 『여당은 의원영입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궤변을 늘어놓지만 여기에는 한점의 진실도 없다』(국민회의 김민석의원) 『신한국당처럼 대화와 타협을 무시하는 여당은 본 적이 없다』(자민련 이긍규·이린구의원)는등 야당측으로부터 「연합반격」을 받았다.

그러자 신한국당에서는 다시 박희태의원이 등단, 『야당 장외지도부의 원격조정에 움직이는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면서 『멀쩡한 제1야당을 부수고 여당의원들을 빼낸 야당지도부는 우리의 의원영입을 비난할 자격조차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원복의원은 아예 『존경스럽지 않은 선배의원 여러분』이라고 말문을 연뒤 『아무리 버릇없는 운동권 아이들도 학교나 도서관문을 강제로 닫지는 않는다』고 야당의 원구성저지를 성토했다. 이에 국민회의 림채정·장영달의원은 『여당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국회를 파괴하고 청와대의 시녀로 만들려고 한다면 야당은 국민의 뜻을 받아 이를 저지하고야 말 것』이라고 되받았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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