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1세기 방송환경 개선 이렇게(프로그램 수출시대:3)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1세기 방송환경 개선 이렇게(프로그램 수출시대:3)

입력
1996.06.12 00:00
0 0

◎「황금알 사업」… 선진국전략 배워라/일찍 눈뜬 미·일·중,무상공급·페스티벌 등 세계시장 석권일찍 위성방송을 시작한 미국 일본 중국 홍콩등은 프로그램 수출에서도 매우 적극적이다. 대표적 프로그램 수출국인 미국은 영상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처럼 되어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이 벌어들인 돈이 1년 동안 현대자동차를 수출해 번 돈보다 많다』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도 영상산업을 강조할 때 자주 쓰이고 있다. 할리우드로 상징되는 미국의 영상산업은 「패권주의」라고 비난받을 정도로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도 프로그램 수출의 문화적·산업적 중요성에 일찍 눈떴다. 우리나라와 동남아에서 반일감정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일본은 두가지 전략을 세웠다. 히트작의 무상공급과 애니메이션산업의 육성이다.

일본은 80년대초 드라마 「오싱」을 동남아 전역에 거의 무상으로 공급했다. 본격적 수출을 위한 토양만들기였다. 이 드라마는 메이지(명치)시대 가난한 여인 오싱이 봉건제도와 성차별을 극복하고 일본 최대 유통체인의 주인이 되는 내용의 멜로물이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사관학교」로도 불리는 도에이(동영) 스튜디오에선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은하철도 999」 「드래곤 볼」 등을 동남아권에 수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일본은 철저한 오락성과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워 애니메이션 수출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CCTV(중국국영방송)를 비롯해 방송국만 900여개에 이르는 중국은 프로도 많이 제작하지만 외국프로에 대한 수요도 많다. 중국은 프로그램 수출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국제규모의 프로그램 견본시를 마련했다. 북경(베이징)에선 매년, 상해(상하이)와 사천(쓰촨)에선 격년제로 개최된다.

박진 SBS 기획실차장은 『지난해 북경 TV페스티벌에는 미국 유럽 동남아 20여개국이, 상해와 사천의 페스티벌엔 더 많은 국가가 참가했다.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우리의 가족드라마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수출에 열을 올리기는 홍콩도 마찬가지이다. 왕가위 감독이 『홍콩의 영화나 TV프로는 제작에서부터 해외시장을 의식하기 때문에 정작 홍콩의 문제를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불평할 정도이다.<이현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