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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수업법」 첫선/경기지역연 공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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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수업법」 첫선/경기지역연 공개 강의

입력
1996.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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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식 모형은 자료수집 한계/전문가등에 편지로 정보얻어학생들이 전문가나 일선 기관의 업무담당자들에게 학습주제에 관한 질의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아 탐구식 수업의 자료로 활용하는 「편지 수업법」이 「열린 교육」의 일환으로 개발돼 선보였다.

한국열린교육협의회 경기지역연구회(회장 남궁양운 안양 관양초등학교장)는 8일 한국일보사의 후원으로 경기 광명시 시민회관에서 「열린교육수업 공개및 토론회」를 갖고 안양 인덕원초등학교 임영순교장(한국열린교육협의회 부회장)등 경기지역 교원 30여명이 1년여 동안 공동개발한 편지 수업법을 시범강의했다.

이 수업법은 열린교육의 강의방식 중 하나인 탐구식 수업모형(부여된 주제를 개별 또는 조별 정보수집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수업형태)을 도입하려고 해도 도서관 박물관 학습자료센터 등이 활성화하지 않아 자료를 얻기 힘든 교육 실정을 감안한 것이다.

편지 수업법은 해당분야의 전문가나 담당자에게서 자료를 수집하기 때문에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학생들이 자기 고장의 문제를 피부로 깨닫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간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광명 온신초등학교 장근덕교감은 「생활주변에서 자연을 더럽히는 곳」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편지 수업법에 따라 강의를 진행했다. 이 수업에서 장교감은 수강자로 참여한 교사들을 몇개조로 나눠 조별로 경찰서 교통담당 경관에게 자동차 1대의 배기량 및 소음량과 동네 도로 하루통행량, 동사무소 환경담당 직원에게 동네 쓰레기량과 생활하수량, 통장과 동장에게 농가의 농약 사용량과 가축분뇨 배출량, 오폐수처리장 직원에게 하수 정화과정 등을 물어보는 편지를 보내도록 했다. 수강자들은 답장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동네의 오염원을 파악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리포트로 작성해 발표했다.

안양 인덕원초등학교 이윤하교사도 「금융기관이 우리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공개수업에서 편지 수업법을 선보였다. 이교사는 학생들에게 은행 협동조합 증권회사 보험회사에 편지를 보내 도움이 되는 자료를 얻도록 했다.

대부분의 열린교육 수업모형이 선진국에서 수입된 것인데 비해 이 수업법은 우리나라 교사들에 의해 한국 실정에 맞게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날 1,000여명의 교사 학부모등이 참관하는 등 교육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광명=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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