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공군해병 집단난투극사건」 주역/이장관 합참의장시절 참모부차장 근무도10일 신임 해병대사령관에 내정된 전도봉해병소장과 그를 추천한 이양호국방장관은 30년전 창군 이래 최대 집단난투극사건의 주역으로 인연을 맺었던 사이여서 화제가 되고있다.
이른바 「8·8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66년8월8일 임관을 앞둔 해병학교 사관후보 35기생 8명이 공군 김해비행학교 조종학생등 3명과 버스안에서 시비를 벌인 끝에 공군측을 구타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공군측 30여명이 뒤쫓아가 해병후보생들을 심하게 집단 구타했고 이 소식을 뒤늦게 접한 전후보생등 사관후보 동기생 1백28명이 새벽 야음을 틈타 김해의 공군비행장을 급습, 집단 난투극을 벌였던 것. 이장관은 당시 공군 대위로 김해비행장 당직사관이었다. 이 싸움으로 해병 후보생 1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넘는 중경상자가 발생, 박정희 대통령의 불호령이 떨어져 양측 관계자 20여명이 구속됐다.
이장관은 당시 당직사관으로서 책임을 지고 구속됐으나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여 정직 3개월에 그쳤다. 해병후보생들도 동료애와 기백을 인정받아 징계만 받았을뿐 전원 무사히 임관했다.
그후 두사람은 30년전 「악연」을 스스럼없이 얘기할 정도로 관계가 돈독해졌고 특히 이장관이 합참의장으로 재임시 전소장은 합참 민사심리전참모부 차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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