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600bps급… 가격 15∼16만원대 판매예상PC통신과 인터넷의 멀티미디어정보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는 3만3,600bps급 초고속모뎀이 국내서 잇달아 개발돼 선보인다.
모뎀 전문업체인 대원컴퓨터는 최근 3만3,600bps(bps·초당 전송속도)급 모뎀 「스프린터」를 국내 처음 출시했다. 가격은 15만원대. 또 한솔전자와 자네트시스템도 6월말께 비슷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부터 3만3,600bps급 초고속모뎀시대가 본격 열릴 전망이다. 현재 시중에는 미US로보틱스사의 「스포스터」등 3∼4종의 외국산이 수입돼 15만∼16만원에 판매중이다.
3만3,6000bps급 모뎀은 일반전화선을 통해 초당 한글 2,100자에 달하는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이 속도는 현재 국내에 선보인 최고속 모뎀인 2만8,800bps급보다 평균 16∼17% 정도 빠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인터넷등의 정보를 더욱 빠르게 검색할 수 있어 전화요금과 통신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3만3,600bps급 모뎀은 국제통신규격이 마련되지 않아 앞으로 2만8,800bps급 모뎀을 대체하는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세계최대 모뎀칩 제조업체인 미락웰사가 3만3,600bps급 제품을 위한 칩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변수이다. 이에 따라 천리안 하이텔 등 국내 PC통신업체들은 3만3,600bps급 PC통신서비스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대원컴퓨터 정명천사장은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규격통일 작업에 나서고 있어 6월말께 통신규격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규격이 통일되면 3만3,600bps급 모뎀은 앞으로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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