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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최대 무기” 대대적 선전전/여야,대치속 대국민홍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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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최대 무기” 대대적 선전전/여야,대치속 대국민홍보 경쟁

입력
1996.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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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부당성 부각,승부 포인트”/잇단 광고·지역구민 설득나서여야간 국민여론장악을 겨냥한 선전전이 가열되고있다. 개원국회파행을 둘러싼 여야대치가 지구전화하면서 국민여론 향배가 승부의 포인트가 되자 여야 모두 치열한 선전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이 9일자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야권의 원구성실력저지를 비난하는 광고를 실은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국회개원은 결코 협상이나 정쟁의 볼모가 될 수 없으며 이제 낡은 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광고의 핵심내용이다. 신한국당은 야권으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있는 영입입당자들의 입장을 알리는 또 한차례의 광고게재를 검토중이다.

신한국당은 10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언론홍보대책을 중점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일부 언론에 국회파행사태가 여당의 강경일변도의 경직된 자세탓으로 비쳐지고있다』고 진단하고 대언론홍보와 설득작업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또 각 의원들에게 지역구민과 친척 친지 등을 상대로 야당의 원구성실력저지 부당성을 적극 알리도록 지시해놓고있다.

신한국당이 국회에서 매일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선출을 시도하면서도 야당이 조금만 저지해도 물러서는 것 역시, 야당의 실력저지에 대한 여론 악화를 겨냥한 「국회준법투쟁」이다. 신한국당이 지난 5일 본회의에서 「기습산회」를 선포한 김허남의장직무대행(자민련)에 대해 대국민사과와 의원직사퇴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도 선전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맞선 야당의 선전공세도 만만치않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우선 여당에 계속 대화와 협상을 제의함으로써 여당의 경직성 부각을 노리고있다. 야당은 협상을 원하는데도 여당이 대화를 거부하고 강경태도를 고수해 국회파행사태가 장기화하고있다는 여론확산을 기대하고있는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당초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한국당에 공식총무회담을 제의하려했던 것도 이같은 효과를 겨냥한 것이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이날 합동의원연석회의에서도 신한국당의 신문광고 등 선전공세차단및 야권의 반대논리전파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양당의원들은 회의에서 국민회의 박상천총무가 제시한 3가지 반대논리를 결의문형식으로 채택했으며 이를 지역구민 등 국민에 적극 알리기로 했다. 그 주요내용은 우선 국회파행의 근본원인은 4·11총선부정과 인위적 과반수조작인 만큼 여기에 책임이 있는 김영삼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소속의원 이름으로 김영삼대통령에게 「총선부정 및 과반수조작」에 대해 질의서를 내거나 양당총재의 기자회견과 장외집회 등을 통해 대국민직접호소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는 것도 대국민 선전전의 하나로 풀이된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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