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경영의 선봉장/「공기업계의 공룡」 체중감량 개혁 성공/“올여름 제한 송전은 없다” 자신감 피력한전이 달라지고 있다. 「공기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던 한전이 체중감량(조직슬림화)에 성공했고 경영효율성 생산성등에서 세계최고수준의 전력회사로 공인받았다. 또 한전주의 미국뉴욕증시 상장, 양키·글로벌·센추리(100년만기)본드발행, 해외전력사업진출등 세계화경영도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정부는 이같은 한전개혁의 성공을 인정, 한전 최고경영자인 이종훈사장(61)을 3월 연임발령했다.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과출신인 이사장은 61년 한전에 공채1기로 입사, 93년 최고경영자가 된 뒤 다시 연임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한전 공채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다.
한전의 국제금융시장의 진출은 순전히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한전은 뉴욕증시상장과 채권발행을 통해 장기저리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통로를 마련함으로써 수천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이사장은 『발전소설비 투자액이 올해 7조원, 내년에는 8조원에 달한다』며 『투자액의 절반가량을 뉴욕증시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장기저리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지난달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이사장은 개혁성공의 비결을 묻자 『인사 계약 등에 대한 외부청탁이 없기 때문』이라며 『외부에서 간섭하기 시작하면 공기업 개혁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잘라 말했다.
여름이 되면서 이사장은 전직원과 함께 비상에 들어갔다. 더운 날씨로 전국 에어컨이 동시에 풀가동될 경우 전기가 바닥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예사스럽지 않다.
그렇지만 이사장은 『제한송전조치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여름철 전력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3,264만㎾로, 최대 전력공급능력은 3,513만㎾로 잡고 있다. 예비전력이 249만㎾(예비율 7%)나 된다.
이사장은 그러나 『전력이 결코 충분하지는 않다. 온국민이 에너지절약운동에 동참할 때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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