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 요청 성사·첫일정 우대 이채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9일 내한한 네덜란드 빔 콕 총리일행은 이날 필립스그룹의 한국법인인 필립스전자(주)의 신박제 사장등 이 회사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이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방한일정을 시작했다.
정부대표가 해외방문에서 자국기업 현지법인 대표를 만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날 모임은 우리 국민인 신사장의 요청을 네덜란드정부가 받아들이고 다른 공식행사보다 먼저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신사장은 서울 하얏트호텔 연회실에서 열린 이 모임에서 『빔 콕 총리 일행의 이번 방한이 한·네덜란드 양국 기업 및 기업인이 협력과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필립스전자가 그동안 한국서 이룬 경영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신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해외진출에서는 무엇보다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각종 사회사업을 적극 후원하는등 「현지밀착형 경영」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빔 콕 총리도 답사에서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보다는 현지사정을 이해하는 경영이야말로 필립스나 한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며 『성공적인 경영활동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신사장을 격려했다.
빔 콕 총리등 네덜란드 정부인사 13명과 재계인사 26명, 우수트 울프르 윙켈 주한네덜란드대사, 필립스전자 관계자등 50여명이 참석,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는 또 양국간 경협증진방안도 진지하게 논의됐는데 재계 관계자는 이 모임을 『국경없는 경제전쟁시대에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자리』라고 평했다.
필립스전자는 매년 50% 가량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사장의 현지밀착경영이 가져다 준 성과다. 신사장은 대한핸드볼협회회장을 맡아 우리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올해 세계선수권을 차지하는데 기여했으며 애틀랜타올림픽에는 우리나라 선수단장으로 참가하게 된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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