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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마이크로시스템즈(외국기업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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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마이크로시스템즈(외국기업이 뛴다)

입력
1996.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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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네트워크산업 선두주자/「자바」 「네트라」 개발로 세계제패「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컴퓨터 네트워크산업의 명실상부한 선두주자다.

82년 20대 미국 청년 둘이 창업한 이 회사는 전세계를 하나로 만든 인터넷에 핵심적인 소프트·하드웨어를 개발, 세계컴퓨터시장 제패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과 관련해「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이하「선」)가 개발한 핵심 소프트·하드웨어는 인터넷 전용 프로그래밍언어인 「자바」와 인터넷 접속용 컴퓨터 「네트라」.

「자바」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전세계의 다종·다양한 컴퓨터들에 적용이 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지난해 4월 개발됐다. 개발자들이 작업을 할 때 마신 커피이름을 딴 「자바」는 이를테면 기종이 다른 컴퓨터들이 인터넷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용언어로 인터넷 상의 소프트웨어를 개인용컴퓨터들이 받아 PC에서 실행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선」은 「자바」개발 1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IBM, 애플, 휴렛팩커트, 도시바등 세계 컴퓨터업계의 거물들이 독자적인 인터넷 관련 기술개발을 포기하고 「자바」를 채택했다. 94년9월 개발한 「네트라」또한 아직까지 개별 컴퓨터와 인터넷을 잇는 유일한 접속용컴퓨터로 「선」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선」이 IBM, 휴렛팩커드처럼 기라성 같은 업체들의 아성을 뚫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선」 특유의 「오픈 시스템」 경영기법 덕분이다. 「선」은 컴퓨터의 개별기능보다 네트워크기능이 중시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사실을 예견,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했고 선도적이고 우수한 개발기술을 타 업체에 조건없이 제공함으로써 전세계 컴퓨터시장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은 설립 6년만인 88년 한국에 진출, 중대형컴퓨터 분야와 CPU칩 공급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장 김원국)는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 주요컴퓨터업체들에 중대형컴퓨터, 칩등을 공급해 매년 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선」은 전세계 33개 지사에 1만4,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올해 6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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