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편의시설 주민 휴식공간 활용환경오염때문에 기피대상이 되곤 하는 공장은 21세기에 주민들에게서 사랑받는 명소로 바뀐다. 무인자동화로 이뤄지는 공정, 소음 분진 폐수등을 찾아볼 수 없는 100% 무공해시설, 공장내 각종 편의시설은 이웃주민들의 휴식공간역할을 한다.
2017년6월 충남의 한 가전제품 공장. 생산직 사원인 김모씨(32)는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벽걸이TV 생산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해외지사의 주문량등을 감안해 본사에서 내린 작업량을 화상에서 확인한뒤 부품재고를 점검, 작업로봇을 작동시킨다. 액정화면과 부품들이 조립되면 성능테스트를 거쳐 포장하는데 창고까지는 자동 이동된다. 한 대가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0여분. CCTV를 통해 로봇을 감독하면서 간간이 라인을 둘러보는 것이 그의 주된 임무다. 공장내부는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쾌적하고, 소음도 거의 없어 사무실과 맞닿아 있다.
다른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시가 내려오면 통제실로 달려가 간단한 조작을 하면 끝난다. 이 라인은 10여가지의 다양한 모델을 언제든 생산할 수 있는 플렉시블(FLEXIBLE)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9개의 부품공장이 수직계열화를 구축, 입주해 있는데 공장장 1명밖에 없다.
김씨는 합성수지제조공장 사이로 18홀짜리 골프장이 마련돼 토요일이면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골프를 즐긴다. 주4일 근무제를 시작한지는 오래다.
이같은 공장을 만들기 위한 세계 일류기업들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일본등은 가상공장을 시험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미래공장시스템(IMS)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1세기에는 생산 마케팅 공급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시차없이 이뤄지는데 이를 곧바로 생산에 반영할 수 있는 공장이 보편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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