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중 부정부패척결 지속/북 식량난 구조적으로 해결해야김영삼 대통령은 8일 『4·11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낡은 정치와 부패한 정치가 청산되어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표현했다』며 『신한국당의 15대 대통령후보는 이같은 시대적 변화의 추이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회견내용 3·4면>회견내용>
김 대통령은 한국일보 창간 42주년을 맞아 이성준 본사 편집국장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바람직한 정치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특히 유혹을 이기고 자기희생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잔여임기동안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우선 안보를 튼튼히 하는 가운데 「세계화」라는 큰 방향아래 지속적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아울러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되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이 동참하는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언급, 『국제경쟁력의 지속적인 강화를 위해 제2단계 규제완화와 함께 노사관행을 합리화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15대국회가 출발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는 소수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다수결에 따르는 것』이라며 『국회도 이 원리대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김대중국민회의·김종필자민련총재등과의 여야영수회담 여부에 대해 『총선후 야당 총재들을 만난 일도 있지만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한일공동개최와 관련, 『한일 양국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충분히 상의해야 할 것이고 이같은 사전협의는 궁극적으로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대북식량지원 여부에 대해 『북한의 식량난은 구조적인 문제이기때문에 그 해결 또한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4자회담의 성사전망에 대해 『아직 북한이 공식답변을 미루고 있으나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최대의 수혜자는 북한이라는 점에서 결국 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신재벌정책과 관련, 『기본적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한편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겠다』며 『우선 기존 법테두리안에서 시행가능한 것부터 시행한뒤 점진적으로 제도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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