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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로의 「짧은 출가」/마음 씻는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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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로의 「짧은 출가」/마음 씻는 여름휴가

입력
199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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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일정 사찰 하계수련 관심 높아여름휴가철을 맞아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재충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사찰의 하계수련대회가 불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록 3박4일∼4박5일의 「짧은 출가」이지만 스님과 함께하는 산사에서의 체험이 「큰 깨달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련대회는 하루 7시간씩의 좌선과 두 차례의 예불, 참회와 발원의 의미가 담긴 1,080배 등 수행승과 다름없는 고행의 과정이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학승으로 구성된 강사진도 수련대회의 내용을 알차게 채운다.

참가자들은 수련대회기간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하며 세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신문 TV 라디오 등도 멀리한다.

20여년 넘게 수련대회를 열어온 송광사를 비롯, 해인사 통도사등 대부분의 사찰은 7∼8월에 수련대회를 마련한다. 해마다 신청자가 모집정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서류전형을 통해 뽑는 사찰도 많다. 송광사는 특히 교사대상법회, 3년이내에 2차례이상 참가한 사람들을 위한 고급반법회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도사도 법조인 의료인등 전문직 종사자만 참가하는 법회를 준비중이다. 인천 무량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여름수련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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