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안정되고 부드러운 자체로/컴퓨터디자인과도 조화/전체 정보량은 5% 늘어한국일보의 활자가 8일(토)자부터 더 커졌습니다. 81년 9월1일부터 다섯 차례 활자개혁을 통해 읽기 쉬운 지면제작에 앞장서온 한국일보사는 창간 42주년을 맞아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대 1인 정체활자를 새로 선보입니다. 정밀한 인쇄미학적 검토를 거쳐 개발한 새 활자는 가로가 세로보다 길었던 종전의 활자보다 훨씬 안정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새 활자는 외곽선을 먼저 만든 뒤 내부를 채우는 포스트 스크립트(POST SCRIPT)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세로획의 하단부를 강조함으로써 가로쓰기와 세로쓰기를 혼용하더라도 글자꼴의 변형에 무리가 없게 돼 있습니다. 특히 세로쓰기의 경우 좌우측선의 크기를 일정한 틀에 맞춰 눈의 피로를 덜 수 있게 했습니다. 새 활자는 사용빈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컴퓨터 디자인과도 잘 조화됩니다. 활자가 커졌지만 1행 12자로 된 인쇄체제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띄어쓰기의 규격을 반각으로 표준화함으로써 전체 정보량은 5% 가량 늘어났습니다. 한국일보사는 새로운 활자로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뉴스와 깊이있는 정보를 전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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