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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상 따낸 특허로 억대 보상금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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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상 따낸 특허로 억대 보상금 행운

입력
199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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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이보식 차장·손성호 박사/항암제 「택솔」 개발 12억에 공매 낙찰/기술료 10%에 상품화땐 매년 로열티공무원이 업무수행과정에서 발명한 국가특허기술로 국내 처음으로 억대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또 이 기술이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매년 고정적으로 상당액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택솔」의 생산기술을 개발한 산림청 이보식차장(59)과 산림청산하 임목육종연구소 신물질개발연구실장인 손성호박사(38) 두 사람. 국가특허인 이 택솔 생산기술은 4일 국내최초로 실시된 공매입찰을 통해 12억원의 초기기술료를 제시한 (주)보락에 이전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공무원직무발명규정에 따라 기술료의 10%인 1억2,000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다 택솔이 상품화하면 보락은 연매출의 3%를 로열티로 국가에 내고 국가는 이중 10%를 두사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 금액이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택솔의 인기를 감안할 때 최소한 백억원대 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을 100억원으로 가정하면 두 사람은 매년 3,0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0년께 세계 택솔시장 예상 규모는 약 60억달러(4,800억원).

손박사는 93년초 임목육종연구소장으로 부임한 이차장의 지시로 택솔연구에 나섰다. 주목의 껍질에서 뽑아내는 택솔은 난소 유방암등 암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았지만 원료인 주목을 확보하기 어려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달리는 실정이다. 손박사는 주목의 씨눈에 나무껍질보다 100배가 넘는 택솔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세포배양으로 택솔성분을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식물세포배양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인 손박사는 『보상금보다는 많은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기쁘다』며 『식물세포배양을 통한 천연방부제 개발등 후속연구에 결실을 맺고 연구소 신물질개발연구실을 수년내 식물세포배양에서는 세계최고의 연구실로 만드는게 꿈』이라고 말했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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