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총재가 6일 낮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당3역등을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모임은 15대국회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는 정국에서 이뤄져 야권공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서울시내 한 호텔 일식집에서 1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된 오찬모임에는 국민회의측에서 한광옥 총장, 박상천 총무, 이해찬 정책위의장, 박광태 사무부총장, 유선호 부총무 등 5명이 참석했다. 자민련측에서는 김룡환 총장, 이정무 총무, 허남훈 정책위의장, 이양희 사무부총장, 이의익 부총무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장직무대행을 맡았던 자민련 김허남 의원의 국회본회의 의사진행, 골프 등을 화제로 환담을 했다. 김총재는 『나의 외가가 호남이어서 어릴 때 짭짤한 음식을 주로 먹었다』며 자신이 국민회의의 아성인 호남과 인연이 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당직자들은『자민련 김의원이 역대 의장직무대행중 사회를 가장 잘 봤다』며 화답했다.
정가에서는 이날 회동에 대해 『한 정당의 총재가 다른 정당의 당직자들과 식사모임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양당 관계자들의 잦은 접촉을 대선에서의 야권공조 가능성으로 확대해석하는 시각도 없지않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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