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32 미 26 불·독·스위스 등 5개사/기술·자금력 우세 시장잠식 우려건설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건설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 국내업체에 대한 자본참여나 제휴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공공건설분야까지 개방돼 국내건설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는 내년부터는 단독으로 주택을 짓거나 토목공사에 참여하는 외국업체들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단독투자 또는 합작형태로 건설업면허를 얻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업체는 모두 87개사로 집계됐다.
민간건설시장이 개방된 94년이전 42개에서 94년 56개, 95년 76개로 늘어났고, 올들어서는 5월말까지 9개 회사가 새로 진출했다.
외국업체중 주택 토목등 분야에서 국내업체와 합작형태로 건설업면허를 취득해 영업중인 업체는 아이도스주택건설 나가사키건설(이상 일본) 쏠레땅쉬범양(프랑스) 인트라건설(미국)등 44개 업체에 이른다.
또 미국업체가 투자한 한국석묘건설(건축공사업)등 7개업체는 단독으로 진출해 있다. 국내에 지사만을 두고 있는 업체는 36개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2개로 가장 많고 미국 26개, 프랑스 독일 스위스등은 5개 회사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업체중 신원과 합작형태로 진출한 일본의 다이토(대동)건탁, 미국의 플루어홀딩스등은 세계적 명성과 기술력을 갖춰 국내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법인이나 지사를 만들지 않고 국내시장을 탐색하기 위해 사무소만 두고 있는 업체를 합하면 국내에 들어온 업체는 100개가 넘을 것』이라며 『대부분 자금력이 뛰어나 국내시장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만큼 국내업체들은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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