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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50년의 한국철학/철학연구회 편(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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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50년의 한국철학/철학연구회 편(화제의 책)

입력
199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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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 50년 조명 21세기 새사상 모색해방이후 50년동안 한국철학계의 연구방향과 성과를 살피면서 21세기를 향한 한국적 연구방법의 틀, 새 사상과 가치창조를 모색한다. 서울소재 대학의 철학과교수 모임인 철학연구회가 엮은 이 책은 지난해 해방 50주년기념 학술행사에서 발표된 논문을 모은 것이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한국현대철학의 선구자인 박종홍, 이상은, 김동화, 최재희, 배종호, 박홍규등 작고한 철학자 6명의 생애와 논문, 저서, 업적을 재조명한다. 「한국에서의 철학교육」을 다룬 2부는 국내대학의 철학교육에 초점을 두었다. 교양과목으로의 전락, 낮은 인지도, 실존철학·예술철학과의 미개설, 고전철학의 번역서부족, 주입식 강의방식, 강의교재의 부적절성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또 서양철학관련 논문을 주제, 시대, 학자별로 분류한 통계및 지역·대학별 학위취득 동향도 수록했다.

3부는 지난 반세기동안 이룩한 학문적 축적을 토대로 21세기 우리 철학계가 탐구해야 할 화두를 던진다. 예컨대 김려수서울대교수는 「문화보편주의의 새로운 모습」이라는 논문을 통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구상해야 할 과제로 「문화종합」의 개념을 제시한다. 문화종합의 모습은 사회정의, 공동체의 과제, 경제발전과 환경보전과의 관계등의 핵심 요소를 조절하고 조화시킬 수 있을 때 찾아진다는 것이다.

소흥렬이화여대교수는 「문화적 자연주의」라는 논문에서 이 개념은 철학의 인식론, 방법론, 가치론의 정립은 종교 예술 철학 과학으로 대표되는 인간 특유의 문화현상을 중심으로 삼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다. 그는 실천철학으로서 역사·사회철학을 계승하는 문화철학을 강조하고 문화적 자연주의는 문화철학의 토대가 된다고 주장한다. 철학과현실사간·1만원<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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