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유사색 적당… 샌들엔 발톱손질/향수 너무 강하면 땀과 섞여 역효과노출의 계절 여름. 그러나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 계절이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몸을 드러냈다가는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남에게 불쾌감만 안겨주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남녀 모두 노출 패션이 유행이어서 옷입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패션코디네이터 정희경씨의 도움말로 여름철 옷입기 예절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옷입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속옷이다. 속옷을 어떻게 갖춰 입느냐에 따라 겉옷의 맵시도 달라진다. 색상도 중요한데 속옷을 입지 않은 듯 드러나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여름옷은 대개 흰색 위주의 밝은 색상이 많고 면이나 마 등 얇은 소재가 주를 이루므로 겉옷보다 진한 색상의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흰색 보다는 피부색에 가까운 베이지나 인디언 핑크 등이 얇은 겉옷 속에 입어도 덜 비친다. 흰색 셔츠 블라우스나 바지를 많이 입는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탱크 톱이나 홀터(Halter) 네크라인 같은 어깨를 드러내는 옷을 입을 때는 브래지어 끈이 겉으로 삐져 나오지 않도록 끈없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도록 한다.
향수도 여름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다. 은은한 향기는 바르는 사람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진한 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여름에는 땀 냄새와 향수가 섞여 악취를 풍길 수도 있으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갈 때는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레몬이나 아카시아향 같은 상쾌한 종류로 향이 오래가는 퍼퓸보다는 코롱이나 투왈렛 등 가벼운 것을 뿌리는 것이 좋다. 움직임이 있는 팔목이나 발목 머리 귀밑 등에 스치듯이 뿌리고 본인은 냄새를 맡지 못하므로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정도를 물어본다.
몸을 많이 드러내므로 신체의 구석구석도 청결히 해야 한다.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은 발톱과 겨드랑이. 올여름 샌들은 얇은 끈 스타일이 많아 발톱을 드러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원칙은 스타킹을 신어야 하지만 더위 때문에 맨발을 할 경우는 반드시 발톱 손질을 한다. 구두나 하의 색상에 맞는 페디큐어를 바르면 발이 한결 깨끗해 보인다. 한편 소매없는 옷을 입을 때는 겨드랑이의 털을 없애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른 자세도 빼놓을 수 없다. 물건을 줍거나 인사할 때는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가슴에 가볍게 손을 대는 것이 좋고 짧고 퍼지는 스타일의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를 때는 치마가 날리지 않도록 치맛자락을 조금 잡아당기는 것이 좋다.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었을 때는 남녀를 막론하고 다리를 오므리고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슬리퍼형 구두를 신었을 때는 딱딱 소리가 나거나 질질 끌리지 않도록 다리에 힘을 주고 바른 자세로 걷는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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