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조선업계의 수주부진현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5일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들어 5월말까지 수주한 선박은 34척에 147만5,000톤(총톤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주실적(67척 220만9,000톤)에 비해 척수로는 절반, 총톤수로는 66.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조선소의 남은 일감을 나타내는 수주잔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4만5,000톤보다 36만8,000톤이 적은 1,257만7,000톤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주잔량은 조선업계의 연간 건조능력이 각 대형조선소의 시설확장으로 지난해 500만톤에서 800만∼850만톤규모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1년6개월치에 불과, 90년대 들어 2∼3년치 일감을 확보해두던 국내 조선업계의 사정이 크게 악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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