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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수” 또다른 경쟁/한국 자칫 “일 들러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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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수” 또다른 경쟁/한국 자칫 “일 들러리“ 우려

입력
1996.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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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등 차세대 부문 노릴만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로 한·일 두나라의 기업간의 월드컵 특수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드컵 특수업종으로 알려진 관광 전자·통신 광고 스포츠용품 기념품 등의 분야중 일부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으나 대부분의 분야에서 일본의 경쟁력이 앞서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자칫 특수는 일본업체들이 누리고 우리는 들러리를 서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먼저 전자·통신장비 업종의 경우 2002년 월드컵은 최첨단 멀티미디어와 통신 전자장비가 대회개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첨단 월드컵」의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한·일간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선명(HD)TV 디지털비디오디스플레이어(DVD) 벽걸이형TV 등 차세대 영상기기분야에서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남은 6년간 상업화에 먼저 성공할 수 있다면 월드컵특수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통신분야에도 노력여하에 따라 한국업체들의 무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회장 전광판과 통신 전산망 방송중계장비 등의 납품은 국제적인 입찰에 부쳐지겠지만 이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이 일본에 뒤져 일본업체들의 독식이 예상되고 있다.

관광부문에서는 관광·교통인프라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일본과의 관광객유치경쟁이 벅찰 것으로 보인다. 공항시설도 한·일 국제노선이 취항하는 공항만 해도 한국이 서울 부산 제주등 3개에 불과한데 비해 일본은 12개나 된다.

그러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일본의 호텔비와 교통비 일반물가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우리가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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