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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보화 현주소/미의 12%·일 28%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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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보화 현주소/미의 12%·일 28% 수준

입력
199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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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산원,94년기준 백서발표/인터넷·휴대폰 등 증가율은 연85% 미 2배 넘어/초고속통신망 등 설비 지표는 선진국과 큰 차이한국의 정보화수준은 94년기준으로 미국의 12%, 유럽연합(EU)의 18%, 일본의 27.8%, 싱가포르의 23%, 대만의 9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 휴대전화 무선호출 등의 새로운 정보통신서비스의 이용 증가율은 선진국의 두배가 넘는 연평균 8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전산원이 4일 발표한 「96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88년 미국의 정보화수준은 한국의 9.5배, EU는 9배, 일본 4.5배, 싱가포르 8배, 대만 2배였으나 4년에는 각각 8.3배 5.5배 3.6배 4.3배 1.1배 등으로 낮아져 한국의 정보화수준이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화수준 증가율은 조사대상국중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평균 33%를 보였다.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정도를 나타내는 정보이용지표의 경우 한국은 90년 미국의 5%, EU의 7%, 일본의 30%, 싱가포르의 7.7%, 대만의 40%에서 94년에는 각각 10.5%, 25.6%, 77%, 23%, 91% 등으로 나타나 선진국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휴대전화 무선호출 등 90년대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 이용률의 경우 한국은 미국 40%, 일본 30%, EU 23%를 크게 앞서는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중앙컴퓨터및 휴대전화 가입자, 무선호출 가입자, 비디오텍스 가입자, 데이터전송서비스 매출액, 데이터베이스 매출액 등 고도정보통신서비스의 이용정도를 나타내는 고도정보 이용지표에서는 한국은 90년 미국의 3.4%, EU의 4.7% 수준에서 94년에는 미국의 10%, EU의 25.6% 수준으로 높아져 선진국과의 격차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초고속정보통신망및 정보통신기기 등 정보설비 지표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15.6%, EU의 8.7%, 일본의 8.6%, 싱가포르 20%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이철수 전산원원장은 『한국의 정보화수준이 수년동안 크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경제성 평가를 토대로 한 정책이 부족한 데다 정부주도로 이뤄졌기 때문에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장은 『앞으로는 비용과 경제성 측면의 평가를 기초로 정보화정책을 수립하고 민간기업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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