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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에 신상우·최형우 의원도/여 의장단 내정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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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에 신상우·최형우 의원도/여 의장단 내정 뒷이야기

입력
199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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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 강력고사·신 의원 민한당 전력 걸려/부의장 김종호 의원 굳어지다 막판 「뒤집기」김영삼 대통령의 국회의장단 인선은 6선 국회의장에 7선 부의장이라는 「파격성」만큼이나 갖가지 뒷얘기를 남겼다.

의장인선과 관련, 김대통령은 일찌감치 민주계쪽으로 마음을 굳혔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민정계의 김윤환 전대표와 이한동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김전대표는 여권핵심부와의 미묘한 긴장관계 때문에, 이의원은 본인고사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따라 의장후보는 김수한 의장내정자와 당내 최다선(7선)인 신상우의원과 민주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최형우 의원으로 최종압축됐다. 이중 최의원은 반공개적으로 강한 고사의 뜻을 밝혀 배제됐다. 신의원의 경우는 결정적 순간마다 그의 발목을 잡아온 11대때 민한당전력이 또다시 문제가 돼 김대통령의 신뢰를 얻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대통령은 김내정자에게 3일 밤 전화로 내정사실을 통보했으나 김의장내정자는 지난달말 김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이미 감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도 김대통령은 깜짝카드를 내밀었다. 오세응 의원의 부의장 내정이다. 막판까지 김종호 의원의 부의장선임이 거의 굳어져 있었기 때문에 당 안팎의 놀라움은 더 컸다. 김의원은 친민주계인데다 김종필 자민련총재에 대한 견제카드라는 점에서 유력시됐었다.

김대통령은 4일 아침에야 오의원에게 낙점을 통보했을 정도로 부의장선정에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의원의 「뒤집기」는 본인의 적극적 의사표명과 이홍구 대표의 지원사격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의원은 지난달말 설악산 당선자세미나에서 경기고 동문인 이대표를 찾아가 도움을 강하게 요청했고 이대표는 3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오의원을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의장과 부의장내정자의 선수가 각각 6선과 7선으로 역전된 것에 대해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김의장내정자는 정치규제에 묶여 6선일뿐』이라며 『굴절된 우리 정치사를 고려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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