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협 정책시안 문체부 채택 이번주 용역계약/7월까지 후보지 현장조사 연내 종합보고서 마련/내년 설계도작성 등 설립 본격착수… 2008년 완공2008년이면 우리나라에도 자연사박물관이 세워질 것같다. 지난해 7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계획을 발표했던 문체부는 43명으로 구성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추진위를 가동, 활기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건립추진위를 구성한 이후 49개 국내 대학연구소와 전문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자연사박물관 기본방향에 대한 연구제안서를 공모, 심사한 끝에 사단법인 한국건축가협회(회장 강석원)안을 정책시안으로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이번주에 한국건축가협회와 약 3억원의 연구용역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축가협회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자연사박물관의 성격과 목적, 관련 자료및 표본의 수집방향, 전시내용과 전시기법, 기계설비와 설계, 운영및 관리조직에 이르기까지 항목별로 6개월간 검토, 12월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문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 종합보고서에 근거해 내년부터 설계도 작성등 본격적인 건립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건축가협회는 「국립자연사박물관 기본방향연구제안서」에서 자연사박물관 예상후보지로 서울과 근교의 3군데와 경기, 강원, 영·호남, 제주등 지방의 8군데를 예상 후보지로 제시했다. 협회는 7월말까지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후보지의 자연조건, 접근성, 대지의 수용가능성, 건축의 용이성, 대상지의 자연사및 인문사적 의의, 기존 교육·문화시설과의 연계성등을 파악, 최적합지를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을 맡은 서상우 국민대교수(건축학과)는 벌써부터 뜨거운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경쟁을 의식, 『조사를 통해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이곳이 곧 자연사박물관 설립예정지는 아니다』며 『수도권에 중앙종합자연사박물관을 세우고 지역별로 특성·전문박물관을 안배하는 장기적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라고 밝혔다.
건축가협회는 또 해외조사단을 구성, 7월초부터 미주, 유럽, 아주등 전세계 8개국의 10개 자연사박물관에서 박물관 운영및 전시등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수집하는 한편 10월에는 외국 전문가들을 초청, 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박물관 완공시점은 2008년이다.
자연사박물관은 식물 동물 광물 고생물등에 대한 자료와 표본을 수집, 보존해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는 곳.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로 비로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선진국에선 300여년전부터 보편화한 시설이다. 미국에만 1,200여개, 독일 600여개, 영국 300개, 일본 150개, 동남아의 말레이시아 태국등에도 10여개씩이 있을 정도다.
문체부담당자는 『자연사박물관은 건물을 짓는 것보다는 표본자료를 어떻게 수집하느냐가 우선적인 과제』라며 『한국적 특성을 보여주는 알찬 내용의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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