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6일만에 600억원 수입… 비평가들 “황당무계” 비난 무색케톰 크루즈가 주연하고 처음 제작자로 참여한 스파이 액션스릴러 「미션 임파서블」이 할리우드 영화사에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5월 마지막 주말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기해 지난달 22일 전미(캐나다포함) 3,000여 극장에서 개봉된 이영화는 연휴가 끝나는 27일까지 6일간 모두 7,496만달러(한화 약6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것은 93년 「쥬라기공원」이 첫6일간 벌어들인 7,410만달러(약593억원)의 흥행기록을 돌파한 것이다.
「미션…」은 60년대 큰인기를 누렸던 동명의 TV시리즈가 원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제5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됐었다. 특수첩보 즉 IMF소속 스파이들의 신출귀몰하는 활동을 그린 이 TV시리즈는 박력있는 주제음악과 작열하듯 급박한 타이틀장면으로도 유명하다.
음모와 배신이 있고 섹시한 여인이 나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 넘친 드라마를 보여주는데다 5초후면 자동파기되는 지령 녹음기등 기상천외한 소도구, 혀를 내두르게 하는 변장술등이 획기적인 시리즈였다.
그러나 크루즈의 영화는 이같은 TV작품을 대형화면으로 옮기면서 장르의 문을 활짝 열지 못하는 바람에 공허하기 짝이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내용이나 스턴트를 동원한 액션이 황당무계한데다 특수효과가 인간관계를 압도해 최고급 비디오게임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비평가들도 한결같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는데도 이영화가 이렇게 히트하고 있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크루즈의 스타 파워 때문이다. 또 지명도높은 TV작품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과 배급사인 패러마운트의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IMF소속 스파이인 크루즈의 동료들이 프라하에서 몽땅 살해되면서 간신히 살아남은 크루즈가 배신자를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이 내용. 크루즈는 작품당 2,000만달러(약160억원)의 출연료 대신, 후에 패러마운트가 거둬들일 총수익금의 15%를 받기로 했다.
이영화로 덕을 크게 본 사람은 감독 브라이언 드 팔머. A급감독인 그는 「언터처블」(87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편의 히트작도 만들지 못했는데 이 영화로 과거 명성을 되찾았다.<미주본사 편집위원>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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