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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172개국서 국산타이어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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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172개국서 국산타이어가 달린다

입력
1996.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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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술로 일군 세계 최고 품질 “호평”/작년 13억불 수출… 값 올려도 주문 폭주국산 타이어가 세계 곳곳을 달리고 있다. 한국 금호 우성타이어등 국내 3사의 수출시장은 95년말 현재 172개 국으로 자동차 있는 곳이면 국산 타이어가 나가 있는 셈이다.

지난해 수출은 13억3,000만달러로 일본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타이어수출은 90년 이후 연평균 8.8%씩 늘어났고 올해는 작년에 비해 15.8%나 늘어난 15억4,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올들어 3월까지는 3억9,000만달러가 수출돼 작년보다 무려 25.4%나 늘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지난 3월 유럽지역 타이어 수출가를 3% 올렸다. 다른 품목들은 가격을 낮춰도 수출이 잘 안되는 판에 타이어는 값을 올려도 수출물량 대기에 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국내 메이커의 자신감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에서 비롯된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호주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는 4월호에서 일반 승용차 타이어(60R14) 성능을 평가한 결과,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가격대비 품질 우수성에서 일본의 브리지스톤, 미국의 굿이어, 프랑스의 미쉐린을 제치고 1,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테스트 결과는 한국타이어의 주력 수출품 「옵티모골드」가 미쉐린의 「에너지」와 함께 공동 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메이커들이 이렇게 국제시장에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것은 지독하리만큼 끈질긴 독자 기술개발 노력때문. 해방전에 설립된 한국타이어는 반세기가 넘게 타이어 외길만을 고집하며 기술력을 쌓아갔고 여기에 금호 우성도 외국기술선을 마다하고 독자적으로 품질혁신에 나섰다. 독자적 기술과 시장개척으로 타이어는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이 국내 주요 수출품 가운데 유일하게 90%를 넘고 있다.<이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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