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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부부장 김계관(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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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부부장 김계관(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6.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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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관계·핵문제 실무 담당 전문 외교관/세련된 매너­유창한 영·불어 구사 인상적북한의 외교부 부부장 김계관(58)은 대미관계 및 핵문제의 실무를 담당해온 전문외교관이다. 지난주 미국의 빌 리처드슨하원의원(민주)이 평양을 방문했을때 미군유해발굴과 4자회담등에 의견을 나눈 북측대표였다. 그는 한반도가 핵문제로 시끄러울 때 미국과의 주요회담에 빠짐없이 나와 우리에게 낯익은 얼굴이다.

94년10월 북·미 제네바핵회담때 차석대표로 나왔고 95년5월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준고위급회담때에는 북측수석대표로 토머스 허바드미국무부차관보와 합의를 도출해 내기도 했다. 외교관답게 세련된 매너에 영어와 불어를 잘한다. 협상 때 현안포착이 빠르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38년 함북에서 태어난 그는 주알제리대사관 촉탁으로 외교관에 입문했다. 75년에는 외교부 과장이 되었고 그해 유엔대표부에 1등서기관으로 파견됐다. 84년에는 니제르대사가 되었고 김영남외교부장을 수행,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이어 순회대사로 독일 헝가리 등을 순방했다.

91년9월 남북 유엔 동시가입때 강석주북한대표와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했고 김용순의 방미를 수행하는 등 미국통의 면모를 과시했다. 94년 카터전 미대통령의 판문점통과때 영접을 나오기도 했다. 서방세계, 특히 미국관계에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북·미회담에 자주 나설 것으로 보인다.<민병용 통일연구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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