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나 정보 데이터등 「지식」을 토지 자본 노동등 경제학 교과서가 가르쳐온 전통적 생산요소보다 더욱 중요한 생산요소라고 주장하는 지본주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이들은 빌 게이츠를 비롯한 후기산업사회의 스타들이 짧은 시일에 사업을 일으키고 막대한 부를 쌓은데 이어 역사와 문명의 흐름에까지 지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자본보다는 지식을 남보다 더 빨리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본주의자들은 생산요소로서 지식의 가장 큰 장점은 토지나 자본 노동과는 달리 양이 무한하며 여러 사람이 나누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생산요소는 사용하면 할수록 고갈되지만 지식은 독점할 수 없고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확대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생산활동에서 지식의 가치를 일찍이 간파, 지식이 전통적 생산요소를 대체해나가고 있는 사회를 「제3의 물결」로 정의한 앨빈 토플러에 따르면 『용광로나 생산라인은 이를 소유한 회사만 사용할 수 있지만 지식은 여러 회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하여 더 많은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본주의자들은 생산요소로서의 지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중요해지며 지식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국가나 조직은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은 건물과 기계, 상품의 재고가 많고 적음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축적된 지식의 양과 이를 효율적으로 분배, 적용할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된다고 주장한다.
지본주의자들의 경고는 불과 얼마뒤에 다가올 21세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냐는 선택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중요한 자원없이 지금까지는 어떻게 끌어왔지만 앞으로는 지본주의적 사고로 무한대의 경쟁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지본주의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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